줄거리
태풍이 상륙하고 있다는 뉴스와 함께 잠수함 "함라함"은 복귀 중이었습니다. 함라함의 대원들이 자축을 벌이기도 하고 상사에게 선물을 주기도 하던 그 시각, 어뢰가 잠수함을 쫓습니다. 그들은 급히 어뢰를 피해 보지만 결국 복귀하지 못하고 실종되고 맙니다.
그로부터 약 1년 뒤, 함라함의 생존자 중 하나인 도영(김래원)은 무사 귀환에 대한 강의를 하게 됩니다. 멋들어진 제복을 입고 강의실로 향하는 데 전화가 옵니다. 전화 속 누군가는 놀이터와 김소령의 집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도영은 장난전화로 치부합니다.
도영이 강의를 끝마친 후 또 다른 생존자 노상사를 만나고 나오는 그 시각, 김소령의 집에서는 아내의 요리하는 소리, 토스트기 소리 등이 폭탄의 데시벨을 올려 폭발하고 맙니다.
다시금 울리는 도영의 전화기. 범인은 60분 뒤 다음 폭탄이 터진다고 예고합니다. 장소는 관객이 가득 찬 축구 경기장이었고 도영은 급히 달려갑니다.
아들과 축구 경기장에 놀러 온 대오(정상훈)는 도영과 부딪히며 사건에 엮이게 됩니다. 폭탄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는 도영과 관객들의 함성을 줄이기 위해 경기장에 난입하는 대오. 둘은 폭발을 막고 폭탄 테러범을 잡기 위해 분투합니다.
영화"데시벨"은 여러 인간군상을 압축한 영화 같았습니다. 지독한 사고에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걸린 사람과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사회에 찌들었지만 최소한의 양심을 버리지 않은 사람과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 그리고 타인을 위해 복수를 불태우는 사람.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온갖 사람들이 영화 안에 가득했습니다. 영화 "데시벨"은 그 가득함에 액션과 코믹이 적절히 함유된 풍부한 영화였습니다.
등장인물 소개
강도영(김래원)은 함라함 잠수함의 부장이며 계급은 중령이었습니다. 함라함 사건에서 최소한의 희생으로 생존을 이끈 공로로 영웅이 됩니다. 이후 사건과 관련해 강의를 나가고 테러범에게 전화를 받습니다. 함라함 사건의 생존자들인 옛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하루종일 달리는 주인공입니다.
전태성(이종석)은 폭탄 설계자이자 멘사 출신인 전 해군 대위입니다. 엄청난 천재인 그는 함라함 사건의 생존자 중 한 명이며 데시벨 폭탄의 설계자입니다. 영화는 전태성을 통해 함라함이 침몰했을 당시, 어떠한 사건들이 있었는 지를 하나씩 풀어갑니다.
오대오(정상훈)는 CBC 사회부에 속해 있으며 특종을 노리는 기자입니다. 아들과 축구 경기장에 갔다가 도영을 통해 테러사건에 합류하게 됩니다. 테러 영화 특유의 긴박함 속에서 분위기를 한 번씩 풀어주는 감초 역할입니다.
노정섭(조달환)은 함라함 사건의 생존자 중 한 명이며 전직 해군 상사입니다. 생존한 뒤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걸려 하루종일 술만 마시는 인물입니다. 도영이 정섭을 찾아왔을 때 태룡이가 자꾸 찾아온다고 중얼거립니다. 도영은 태룡이는 이미 죽었다고 말하지만, 정섭은 중령님이 모르는 게 있다며 태룡이는 살아있다고 말해 복선을 남깁니다.
전태룡(차은우)은 함라함의 음향탐지 부사관이었습니다. 도영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인물입니다.
장유정(이상희)은 도영의 처로 EOD(폭발물 처리반)의 분대장입니다. 계급이 상사인 그녀는 목숨을 걸고 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분투합니다.
국내, 해외 반응
1. 코믹과 감동, 긴장감 모두 살린 영화였다. 도망가지 못하고 끝없이 선택해야 하는 주인공이 안쓰러웠다.
2. 긴장감과 스케일이 좋았던 영화였다.
3. 소재와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뒤로 갈수록 지루해지는 영화였다.
4. 몇몇 배우들 연기가 아쉬웠지만 나름 볼만한 영화였다.
5. 이종석의 신들린 외모가 모든 걸 다한 영화였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생길 수 있는가.
6. 해군들 이야기라 천안함이 생각나기도 했다.
7. 배우들의 좋은 연기 덕분에 긴장감이 가득했다.
8. 영화가 생각보다 진지한 영화였다. 아주 만족스러웠다.
9. 그저 액션영화를 생각하고 봤지만, 리더의 선택과 책임이라는 무게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10. 차은우 잘생겼다.